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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ied Life of A. J. Fikry (A Novel)의 표지 이미지

The Storied Life of A. J. Fikry

개브리얼 제빈 지음
Algonquin Books 펴냄

앨리스 섬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A.J. 피크리의 가게에는 위와 같은 모토가 적혀있다.
A.J.는 함께 서점을 열었던 아내를 여의고 술에 빠져 우울한 나날을 살아가고 있지만 서점에 버려진 아기 마야가 찾아온 순간 그의 삶은 변한다.

어쩌면 예측 가능한 뻔한 전개일 수 있지만, 마음이 간지러워고 소소히 설레는 그런 이야기다.
등장인물들의 삶에 스며들어있으며 어우러지는 책들이 반갑다.
책으로 맺어지는 연결, 책으로 전해지는 마음, 책으로 남겨지는 이야기 등

내게는 여전히 개미 기어가듯 이어나가는 독서습관이지만, 책에 흠뻑 젖어드는 느낌이 좋다.
2021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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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농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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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영웅이 되고, 누군가는 괴물이 된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혹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건 사건 자체보다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우리는 늘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고 규정한다.
하지만 정말 한 사람을 안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 아닐까.

진실보다 믿고 싶은 이야기를 선택하는 인간.
그게 가장 무섭다.

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북다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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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거짓말로 시작된 이 책은 결국은 인간이 어떻게 망가지고 또 어떻게 사랑을 붙잡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살기 위해 했던 거짓말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그 죄책감은 오래 남는다.
책은 계속해서 묻는다.
선의와 악의는 정말 그렇게 명확히 나눌 수 있는가를.

사람은 결국 사랑받고 싶어서 흔들리기도 한다.
미움도 죄책감도 외면도, 어쩌면 그 결핍 주변에서 생겨나는 감정 같았다.

미치 앨봄 특유의 따뜻함이 있는 책이지만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는다.

진실하게 산다는 건 단순히 거짓말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두려움까지도 끝내 외면하지 않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The Little Liar

미치 앨봄 지음
Harper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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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단순히 돈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사람은 가진 것이 줄어들수록 점점 투명해진다.
존중도, 선택권도, 인간다운 리듬도 함께 사라진다.
책 속 사람들은 게으르거나 특별히 타락해서 가난한 것이 아니다.
그저 하루를 버티느라 삶 전체가 조금씩 닳아간다.

오웰은 이를 과하게 감정적으로 쓰지 않는다.
오히려 담담하게 기록하기에 더 선명하게 남는다.

읽다 보면 이상하게 인간에 대한 연민이 생긴다.
누구든 상황 하나만 잘못 만나면 쉽게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일까.

결국 책은 가난을 보여주지만 되려 그 안에서 인간의 체면과 존엄에 대해 들여다보게 된다.

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

조지 오웰 지음
Penguin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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