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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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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미하엘 엔데 지음
비룡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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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 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98쪽)

📚 "빛을 보기 위해 눈이 있고 소리를 듣기 위해 귀가 있듯이,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장님에게 무지개의 고운 빛깔이 보이지 않고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지. 허나 슬프게도 이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 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217쪽)

📚 "길은 내 안에 있어."(314쪽)

📚 "느리게 갈수록 더 빠른 거야.(317쪽)

📚 베포는 별안간 더는 마음이 급하지 않게 되었다. 어째서 불쑥 위안을 느끼게 되고 희망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스스로도 모를 일이었다.(358쪽)

📚 이제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가능한 한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저마다 무슨 일을 하든 자기가 필요한 만큼,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시간이 다시 풍부해진 것이다.(360쪽)

☕️ 난 거북이 좋다. 느리게 제 속도대로 가는. 천천히 가면 빨리 도달하지는 못해도 주변을 확장시키고 끌어안으며 갈 수 있다. 남이 보기엔 느려서 답답할지 몰라도 꼼꼼하게 할 거 다 한다. 볼 거 다 보고, 느낄 거 다 느낀다. 가던 길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알고 중도 선회할 수 있다. 과속하면 턴이 힘들다. 무리하게 턴하면 사고가 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고 급한 밥이 체한다 그랬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아-하게 사는 게 남는 거다.
2025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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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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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슬라임도살자 본풀이 게시물 이미지
슬라임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니.
슬라임 = 예쁘지만 근적거리고 떼어내야 하는 것.
현지의 슬라임은 타자를 나처럼 여기는 고결한 마음.

내가 존재하기 위해,내가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 불가피한 파괴의 힘을 무속(무교)의 지장신에 실었다는 점도 무척 흥미로웠다.

슬라임도살자 본풀이

김해솔 (지은이) 지음
해파리 펴냄

읽었어요
1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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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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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내게 물려준 가장 큰 유산은 자신을 연민하지 않는 법이었다. 어머니는 내게 미안해하지도, 나를 가여워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가 고마웠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정말로 물어오는 것은 자신의 안부라는 것을. 어머니와 나는 구원도 이해도 아니나 입석표처럼 당당한 관계였다.
- p.47

자기를 사생아로 만들어 버린 못난 아비에게 원망하는 마음을 가질 법도 하건만, 아버지는 도망간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누비며 달리는 중이라고 상상하는 주인공이다. 자기연민따위 모른다는 듯, 유쾌한 상상으로 아버지를 분홍 야광 바지를 입고 달리는, 그러나 누구도 박수치지 않는 대상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엄마는 딸을 농담으로 키웠다 한다. 외할아버지와 끔찍이 미워하는 관계였던 엄마는, '사람은 가정환경을 잘 타고나야 된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그래서일까. 엄마는 도망간 아빠 얘기를 할 때면 농담이 빠지지 않았다.

아비의 부고를 전해들었을 때, 그간 상상해 오던 아비의 모습과 너무 거리가 멀었다. 상상 속에서 내내 지구를 달리던 아비에게 선글라스를 끼워 주는 방식으로 나름의 애도를 한다.

미워하는 마음, 자기연민, 불행, 가정불화... 이런 것들과 거리를 두며 살아갈 수 있었던 방편은 상상과 유머다.
상상과 유머는 <스카이 콩콩>, <누가 함부로 해변에서 불꽃놀이를 하는가>에서도 매력적인 요소다.

2005년 발표된 작품들이다. 젊은 김애란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좋다.

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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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히키코모리 문제가 장기화(현재 일본의 히키코모리는 100만명으로 추정됨)
- 세월이 흐르며 히키코모리 가정의 고령화(80대 부모가 50대 히키코모리 자녀를 부양)
- '8050'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사회문제로 대두.

이 소설은 중학교 2학년부터 7년간 방에서 나오지 않은 히키코모리 아들(쇼타)과 그 가정에 대한 이야기다.

쇼타의 히키코모리는 이지메(집단 괴롭힘)에서 시작되었다. 심한 상처를 받은 아들은 아버지의 끈질긴 노력 끝에 7년 전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인다. 증거를 모으고 증언을 듣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들과 상처들과 예상치 못했던 다른 사건을 마주한다.

학교 폭력 얘기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장난과 괴롭힘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학생들은 쉽게 가해자-피해자-방관자의 위치도 넘나든다. 재판에서 원고가 된 쇼타와 아버지는 동창을 두고 증인으로 세울지, 피고인으로 세울지 고민하고, 쇼타를 위해 증언해 주는 다른 증인은 증언대에서 방관자였다는 고백을 한다.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과 소외 문제는 언제나 어렵다.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소설 속에서 쇼타의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방치하다가 딸의 혼사가 틀어질 위기에 처한 뒤에야 적극적으로 나섰다.이러저런 방법이 다 실패한 뒤에 쇼타를 나오게 한 방법은 매일 아들의 방문 앞에서 같이 싸워 보자고 말을 걸었던 것이다.

"결국 8050문제가 되기 전의 갈림길은, 부모가 아이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을 수 있느냐가 아닐까. 부모가 체면을 신경 쓰며 허세를 부려 히키코모리 아이의 존재를 숨기려 할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마사키는 아버지로서 고압적이고 미숙한 면도 있지만, 아들의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감수를 맡은 변호사 다카하시 선생이 '이 재판은 이기지 않아도 된다. 아버지가 싸우는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여러 번 말해 주었는데 정말 그렇구나 싶었다." - 편집자 후기

자녀가 중고등 시절을 지나며 부모와 없던 갈등을 겪으면서, 주변에서 방을 나오지 않는 아이들을 심심찮게 보면서 복잡한 심경이 드는 요즘이다.

관련기사: https://naver.me/xsZY3FUq

8050

하야시 마리코 (지은이), 이규원 (옮긴이) 지음
북스피어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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