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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트레인

문지혁 (지은이)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었어요
’비포 선라이즈‘를 보고 빈에 가자고 약속했던 두 사람.
빈에서 사왔다던 은반지를 건네며 헤어지자고 말한 그녀와,
그녀의 작별 선물을 다시 빈으로 가서 버리기 위해 남은 나.
결국 그는 이별 예식을 치르듯 여행을 떠난다.

‘비포 선라이즈’ 속 로맨틱한 빈이 이렇게 아픈 빈이 될 수도 있구나 싶었다.
나 역시 ’비포 선라이즈‘때문에 빈에 갔었다.
로맨틱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비 오던 날의 빈도,
햇볕이 쨍쨍하던 날의 빈도 모두 충분히 로맨틱했고 그래서 더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결국은 여행이라는 것도, 장소라는 것도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인물들의 대화와 그들이 지나간 여행지를 따라가다 보니,
내 삶의 몇 장면도 다시 꺼내 보게 된 좋은 시간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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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신히 덜컹거리며 또다른 내일로 가고 있다는 사실도 상기했다.’(p.227)

각 단편의 인물들이 어제를 통과해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맞이하는, 그렇게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삶 속엔 지나간 연인, 떠나간 가족, 상실한 꿈, 고독 등이 있지만
소설은 이 것을 극복하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갑자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정함과 풍경 등으로
내일을 맞이하라고 힌트를 줄 뿐.
그래서 제목이 내일을 위한 힌트인건가.
제목도 각 소설도 은유로 가득해서 잘 알고 읽은건지 모르겠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계속 생각하며 읽는 소설은 너무 어려워.😭

내일을 위한 힌트

기준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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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칠순을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편지를 쓰다가,
문득 예전 아빠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다.
그때 아빠가 느꼈을 소외감과 고독, 그리고 말하지 못했을 힘듦들.
“요즘 많이 힘들어?”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것이 이제야 마음에 걸린다.
지금 내가 그때의 아빠 나이가 되어 보니, 사회생활의 고단함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아, 그 마음이 더 깊이 와닿는다.
아마 그래서 더 미안하고, 더 오래 마음에 남는 건지도 모르겠다.
세일즈맨의 죽음 속 윌리 로먼 역시 회사에서도, 가족 안에서도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며 깊은 소외감을 느낀다.
그 모습이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런 삶이
예전에도 지금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문득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주변의 시선을 조금 덜 의식하며 살아가면 괜찮아질까.
타인의 기준 속에서만 자신을 증명하려는 삶에서
벗어난다면, 그 고립감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다만 분명한 건, 그때의 아빠에게 건네지 못했던 한마디를
이제라도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게 된다는 것이다.

세일즈맨의 죽음

아서 밀러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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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이 작품이 ‘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불안정하면서
얼마나 쉽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를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가듯 연결된 사람들.
상대를 충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감정을 주고받는 사람들.
그러다 뜻밖의 위안을 얻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공감을 얻는 사람들.
반대로 기대를 품었다가 실망을 하는 사람들.

굳이 왜 이렇게까지 서로 연결되어야 할까 싶다가도,
그 관계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관계를 놓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의 나쁜 무리

예소연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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