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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 (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될 것을 알지만)의 표지 이미지

그래도, 사랑

정현주 지음
중앙books(중앙북스) 펴냄

그렇게 될 일은 기어이 그렇게 되고
그렇게 되지 않을 일은
기어이 그렇게 되지 않으니 복잡해하지 말자.
p.53

깊어져요, 우리
시간과 함께 낡아지지 말고.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기억하기로 해요.
오래 시간을 함께한다는 것의 가치를.
그 힘을
p.89

평생 가면을 쓰고 살 수는 없어요.
연극도 언젠가는 끝나게 마련이죠.
사랑한다면 용기를 내서
맨 얼굴을 보여야 해요.
그래야 오래갈 수 있으니까.
가면을 벗기 위해 필요한 것은
건강하고 단단해지려는 노력,
더불어 자신감이겠지만
무엇보다 이걸 알아야 해요.
기억해야 합니다.
아름답고 멋진 사람만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평범한 사람들은 물론이도
아주 작은 존재들까지도 사랑을 해요.
특별한 사람들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니까 특별해지는 거예요.
p.98

'순간의 진심'이면 어쩌나 불안해하기 보다
'진심의 순간'들을 감사하며 누리게 되고요.
p.182

어른이 된다는 건
순간의 감정은 서둘러
차가운 물 한 잔에 흘려보내고
다시 살아가야 하는 것이겠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가슴 안에 이별을 쌓아가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살아가는 일이겠지.
늦은 밤 집에 돌아오니 졸음이 밀려왔고
자신의 담담함에 여자는 좀 놀랐다.
예전이었다면 마음이 쓰여
밤새 뒤척였을 텐데.
잠이 달아나지 않도록
일기는 간단히 이렇게만 적었다.
'오늘 나는 조금 더 이별에 익숙해졌고
조금 더 어른이 되었다.'
p.231

나침반마저도 흔들리면서
방향을 잡아가지 않던가요.
방황하고 바보같이 굴면서
우리도 알리처럼 배우게 될 거예요.
그 과정을 통해
정말로 고마운 사람이 누군지 깨닫게 되고,
소중히 여기는 법을 알게 되겠죠.
p.265

사랑이 쉽지 않은 것은
우리가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상처받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안아줄 필요가 있어요.
가장 먼저는 스스로를 안아주어야 합니다.
상처 받은 자기 자신을 못났다고 밀어내지 말고
'나 참 못났구나, 안쓰럽다' 인정하고
안아줄 필요가 있어요.
그렇게 인정하는 순간 눈물이 무척 나겠지만
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 다른 사람의
부족함도 안아줄 수 있게 됩니다.
p.316
2022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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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린 모두 왔다가 돌아가는 여행자들 아닌가요. p14

우리는 모두가 고유한 개성을 지닌 우주라는 걸 알지만 때로는 서로를 단순화하잖아요. p54

나는 늘 타인을 동경하고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는데, 실은 그게 아니라 제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었던 거였다. p72

자기 삶을 사랑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우리는 왜 남들의 인정을 받아야지만 겨우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구는 것인지. p73

부오니시모, 나폴리

정대건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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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좋은 마음으로 그들이 생각하는 가장 간단하고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내게 알려주고는 했다. '얘!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 되잖아?'라면서. 사실 누군가에게 통한 방법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통하는 것도 아니며, 모든 시기에 먹히는 것도 아니다. 처음엔 나도 그 방법이 우리에게 안 통하는 이유를 설명하려 애썼다. 나중에는 그런 설명을 하기도 너무 지쳐 그저 입을 다물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자리를 피했다. 그것도 안 되면 이렇게 말했다.
"그이는 괜찮아."
환자가 있는 집의 가족들은 대부분 이토록 무력하다. 그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말할 수 없도 말하지 않는다. p57

아주 느린 작별

정추위 지음
다산책방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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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 쉽게 말하고 또 쉽게 생각한다. 내가 알고 있는 상대가 전부라고 믿는 오류를 범한다. 그런 사람 중에서 진짜 상대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기 마음조차 모르는 인간들인데. p68

참 이상하다. 솔직한 건 나쁜 것이 아닌데 누군가 솔직히 말해도 돼? 하고 물으면 긴장부터 한다.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건 솔직함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럴싸하게 포장한 거짓인지도. p116

우리가 원하는 진짜 어른은 자신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다고 믿고, 자신들이 모르는 걸 우리가 알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느낄 수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p126

모른다는 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다.모르기 때문에 배울 수 있고, 모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으니까. 삶이란 결국 몰랐던 것을 끊임없이 깨달아 가는 과정이고 그것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 긴 여행 아닐까? p220

페인트

이희영 지음
창비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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